자살을 하는 사람들 중 10명 중 8명은 어떤 형태로든 주변의 가까운 동료/가족/친구에게 자살을 하려는 사실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관심있게 본다면, 그들의 자살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자살의 징후
자살 위기자들은 "부담되기 싫다", "차라리 내가 없는 게 더 나을거야"와 같이 죽고 싶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합니다. 초조하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다 갑자기 차분해지는 등 감정에 큰 기복이 생기기도 합니다. 때로는 절망감과 죄책감을 표현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사별 혹은 암, 에이즈 등의 질환같은 외부적 상황으로 인해 자살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자살 경험이 있다면 그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하니 그런 이력이 있다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자살사망자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적 부감 결과 분석에 의하면, 연령대 별로 자살징후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의 경우엔 SNS를 통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살을 인터넷에 검색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징후를 많이 드러냈습니다. 3-40대의 경우엔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주변인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5-60대엔 물건을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자살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갑자기 지인/가족/친구가 안하던 행동을 할 경우, 자살 신호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살 신호를 캐치했을 때 주변 지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자살위기자 대응법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입니다.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게 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 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괜찮아", "다들 힘들어", "더 힘든 사람도 많아", "의지로 극복해" 등의 말은 위로랍시고 건넸다가 상황만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들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인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그대로 공감하고 들어주는 일입니다.
-지속적으로 우울증 환자와 교류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어려우니 주위 사람들과 함께 번갈아가며 환자를 돌보아야 합니다. 대상자가 동의한다면 지역 센터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전문기간의 연락처를 전달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자살 예방 센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자살예방법 제13조에 따라 2021년 4월 1일 공식 출범한 중앙 자살예방정책지원기관입니다. 이는 기존에 1년 단위로 위탁 운영 중이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설립되었습니다.
지켜줌인 활동을 통해 온라인 자살유발정보를 신고하고, 최대 8시간의 봉사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생명지킴이를 통해 기관,시민들 대상에 대해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http://jikimi.spckorea.or.kr/new/main/?pMENU_NO=399
이외에도 유족 지원서비스 신청, 유족 소통공간, 유족 동료 지원 활동 등 자살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 정신질환, 자살 등과 관련한 정보와 정책 최신 소식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 관련 부분에 관심있는 분들은 웹페이지에 들어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 자살위기 상담전화 1577-0199는 24시간(365일) 쉬지 않는다고 합니다. 2021년엔 3만건의 상담을 했고, 200여차례 위기대응 출동을 했습니다. 20여명의 상담사들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시민 모두가 서로의 생명을 돌보고 지킨다라는 사명감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우울검사, 상담 및 검진을 받아보고 싶다면 서울시 정신건강의학과 225곳에서 '마음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최대 8만원까지 상담료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268개 내과, 정형외과 등 '생명이음청진기'참여 의원에서도 우울검사를 받을 수 있씁니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uicide.or.kr/#campaign
이밖에도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자살 예방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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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살 징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죽음의 충동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잊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 역시 극단적 선택의 길에 놓여봤던 사람이었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는 그런 시도들이 실패한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은 정말 한치 앞도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이 지독히 불행하다고 해서 1년 뒤, 5년 뒤, 10년 뒤도 같을 거라 확신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모든 선택엔 책임과 후회가 따를 수 있습니다. 내가 한 선택에 조금의 미련도 남기지 않으려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생이 아무리 지독해도 너무 섣불리 그 끈을 놓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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