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도서감상혹은비평이라고한다

3. 꼰대 오브 꼰대 세번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최사장 이야기이다. 청파정육점을 운영하는 최사장은 고집불통에 고압적인 면은 있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착한 꼰대이다. 그는 자신이 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자신의 굽히지 않는 소신 덕분이라 생각해 가게가 어려워져도 가게에 변화를 줘보자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렇게 지멋대로 굴고선 자신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아내와 아들에 대해 야속하게 여긴다. 그런 그의 삶에 유일한 낙은 ALWAYS 편의점에 들러 시원하게 소맥을 말아먹는 것인데, 그것만이 그의 삶을 위로해주는 유일한 벗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맥을 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그는 나이 40에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면서도 시덥..
2. 소울 스낵 줄거리 및 리뷰 두번째 화는 전남에서 상경해 대학을 졸업한 후 취준만 3년차인 소진의 이야기이다. 영어 성적 최상에 딸릴 것 없는 스펙의 소유자인 소진은 대기업은 고사하고 중소기업 취업에도 계속해서 고배를 마신다. (솔직히 조금 이해가 안 됐다ㄸ) 서른번 이상의 낙방 끝에 이제 실패엔 노이로제가 걸린 그녀. 패배자의 신분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싫어 죽기살기로 버텨본다. 그러나 그녀의 통장 잔고는 자꾸만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재촉한다. 최후의 보루인 엄마론까지 실패한 그녀는 울며겨자먹기로 청파동 편의점 ALWAYS에서 일하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의 취향에 대해 주제넘게 오지랖을 부린 호구 아저씨가 있는 곳이라 망설여졌지만, 대안이 없었다. 어쩐지 드세보이는 하이텐션 점장과...
1. 점장 오선숙 리뷰 및 줄거리 불편한편의점2 첫번째 화의 문을 여는 주인공은 ALWAYS 편의점의 터줏대감 오선숙이다. 불편한편의점1 이후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선숙의 인생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 사이에 아들이 영화 제작사의 PD로 취업을 했고, 모자 사이도 부쩍 가까워졌다. 아들이 좋아하는 삼각김밥을 갖고선 퇴근하는 선숙의 발걸음은, 1년 전의 그것과 비할 바가 못된다. 그러던 어느날 야간 일을 하던 곽씨가 갑작스런 퇴직 의사를 밝힌다. 고향에 있는 동창 소유 건물의 경비원으로 들어가게 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주말 알바 자리도 안 구해져 골치였는데, 곽씨까지 퇴사한다고 하자 선숙도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 게 아니다. 더군다나 염여사를 이어 편의점 사장이 된 강씨란 놈은 어떻게 하면 월급을..
8. Always 줄거리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8부작 드라마의 마지막 화는 이 택의 주인공인 정체불명의 알바, 독고씨의 이야기이다. 드라마는 마지막에서야 독고씨에 대한 모든 미스테리를 풀어준다. 알콜성 치매로 인해 트라우마를 비롯한 이전 과거를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독고. 어쩌다 지하철로 흘러들어온 이후부터가 남아있는 그의 기억이다. 술에 쩔어 희망없이 살던 독고에게 손을 내밀어준 유일한 사람은 또 다른 서울역의 노숙자 노인이었다. 독고는 그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배웠고, 서로 의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은 사망하게 된다. 그때부터 독고는 노인의 이름인 ‘독고’를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다. 꿈도 미래도 없이 살던 그에게 어느날 따뜻한 호의를 베풀어 준 또다른 사람이 등장하게 되니,..
쌀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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