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책은 자연계에 집착적으로 질서를 부여하려는 과학자 '데이비드 조던 스타'의 일대기를 집요하게 쫓아가며 그 집요의 원인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삶의 의지가 무너져내린 순간 저자는 지진이라는 혼돈으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이 날아갔음에도 끝까지 그것과 맞서 싸우는 데이비드의 삶에 매료되어 그에 대해 집착적으로 파고 들기 시작한다. 저자가 그랬듯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데이브드라는 사람의 삶과 열정에 자연스레 매료되게 된다. 그런데 제인피드의 독살 용의자로 데이비드가 의심되기 시작하면서 책의 내용은 완전히 180도 뒤집힌다. 제인피드는 데이비드가 용의자가 아닐 것이란 확신을 얻기 위해 사건을 추적해나갔지만 결국 그가 어류들을 포획하기 위해 썼던 독과 제인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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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6일 첫방을 한 화제의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오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인데요. 2020년 구미호뎐 시즌1에 이어 3년만에 시즌2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즌2부터 접하신 분들은 갑자기 볼 게 많아져서 마음이 풍-요로울 거 같습니다^^ 시즌1에 비해 달라진 점은 펜트하우스에서 미친 연기를 보여준 김소연 배우와 더글로리에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류경수 배우가 합류한다는 것인데요. 이번 시즌2에서 얼마나 열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내용측면에서는 시즌 1이 로맨스 중심의 전개였다면 시즌 2는 요괴들 이야기가 중점이 될 거 같습니다. 조선요괴와 일본요괴의 싸움이라니, K 드라마..
한시간 동안 열심히 쓴 글이 다 날아갔습니다.허망하지만 기억을 최대한 되새겨 다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진의 근원인 미미즈를 봉인하는 이야기를 통해 재난으로 인한 일본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 이야기입니다. 재난은 평온한 일상에 예기치 않게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 인간은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을 맞게 되고 재난 앞에 한없이 무력합니다. 갑작스런 재난은 인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입히고, 남겨진 상처는 미결된 문제로 남아 우리의 일상에 그늘을 드리웁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난에 대응하는 인간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자세는 미미즈를 봉인하러 가기 위한 스즈메의 여정에서 잘 드러납니다. 극중에서 재난 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스즈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
내 첫 해외 여행은 30살 가을이었다. 어린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취직 이후엔 일 때문에 '해외 여행'은커녕 국내여행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들으면 궁금증은 있었지만 크게 부러운 마음도 없었다. 왠지 나와는 너무 현실감 없는 먼 세상 얘기 같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가 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국제결혼을 한 오빠가 미국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 일과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지옥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고, 어느날 문득 오빠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더불어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내 정신을 지배했다. 나를 괴롭게 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달아나고 싶었다. 내 정신적인 문제의 근원을 모두 떠안고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