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맛집 보양식 청산어죽 먹고 왔습니당

파주 맛집 검색 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 청산어죽! 얼마나 맛있길래 블로거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지 궁금해서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어죽이란?

붕어같은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아 갈아낸 후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드는 죽 요리를 통칭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충청권에서 소비하는 음식으로,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어죽. 보통은 밥알과 국수가 섞여나오며, 천렵 등으로 잡은 물고기로 해먹을 때는 국수나 라면사리만 넣어 먹는 경우도 많다. 재료를 몽땅 털어서 만들었다는 뜻으로 '털레기'라고 부르는 곳도 있으며, 국수가 주가 되는 음식을 따로 천렵국수, 어국수, 생선국수, 어탕국수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금강을 끼는 곳 주변에 도리뱅뱅이와 함께 어죽을 하는 식당이 많다. 옥천군 청산면에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도리뱅뱅생선국수음식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민물생선, 그것도 여러 잡어들을 형태도 남지 않게 갈고 풀어 만드는 것이라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잘하는 곳에 가면 비린내도 나지 않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다. 어지간한 민물고기 비린내에 민감한 사람도 어죽은 일단 맛보면 맛을 들이기 쉬울 것이다.


고추장 베이스의 진득한 국물과 갈은 생선의 감칠맛이 혀를 휘감아 놓아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게 하고 국수도 후루룩 먹으면 부드럽게 으스러지는 식감이 우수하다. 깻잎의 향과 고추장의 조화가 철판볶음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리며 죽이라 속의 부담도 적어 많이 먹게 된다. 괜히 뚝배기 한가득 나오는 게 아니다.


과거엔 웬만한 식당에서 한 그릇에 순댓국과 비슷한 가격이었으나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순댓국보다 1,2천원 더 비싸졌다.

 
네 이런 요리라고 하는데요.

저도 맛집 찾으면서 처음 알게 됐고 오늘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답니당~
 
자 그럼 파주 유명 맛집 청산어죽 리뷰 시작합니당!
 
 

간판

위치 :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 99 청산어죽
영업시간 : 매일 10 : 30 ~ 21 : 00
브레이크타임 : 15 : 30 ~ 16 : 30
주차,포장,인터넷,남/녀 화장실 구분

 
건물은 다소 현대적인 느낌의 기왓집인데,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입니다. 앞에 놓인 아기자기한 화분들도 뭔가 기분 좋은 느낌을 주네요.  '전 메뉴 포장 가능'이라는 글씨도 아주 눈에 띕니다. 웨이팅 너무 길거나 시간 없을 땐 포장해서 가도 괜찮겠어요 ㅎㅎ 
 

들어가자 마자 좌우로 웨이팅 공간이 눈에 띕니다.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건 참 좋네요

여기저기 대기자 명단을 작성해달라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웨이팅 길 땐 정말 엄청난가봐요.
+ 어죽 못 드시면 아예 매장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써붙어져 있어요 (13세 이하 어린이 제외) 
그냥 칼국수 수제비 비스무리한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못 드시는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비린내 때문인가? 

메뉴판입니다. 인원 수대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은 무조건 5명이면 어죽 5개를 시켜야 한다는 뜻이에요. (어린이 제외) 도리뱅뱅이 먹고 싶어서 어죽 하나 도리뱅뱅이 하나 안 되냐고 점원분께 여쭤봤는데,  두명이면 무조건 어죽 두개 시켜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용. 아쉽지만 배도 약간 부른 상태였어서 도리뱅뱅이는 포기

좌석입니당. 생각보다 엄청 넓지는 않았어유 그렇다고 되게 작진 않은데 층고가 낮아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느낌?
 

반찬입니다. 크 맛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죠. 특히나 갓김치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bbbb

어죽

대망의 어죽 등장!!
버섯, 야채, 수제비, 얇은 국수면들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어드실 수도 있어요.
처음엔 우선 야채와 면이 익을만큼 충분히 저어주셔야 합니다.
 

휘익휘익 휘리리릭 휘이이익~ 
 

다 익었다 싶으면 야채와 면을 한국자 떠서 앞접시에 담은 뒤에 숟가락으로 한가득 퍼묵퍼묵해주세요.
뜨거워서 혀천장 다까졌으니 여러분들은 안 다치게 호호 불어서 천천히 드십시오
정말 정말.. 뜨겁습니다. .. 사실 첨엔 너무 뜨겁게 먹다보니 혀가 마비돼서 맛도 잘 못 느꼈어요;;ㅎㅎ
약간 식혀서 먹으니까 그제야 좀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하핫
못 드시는 분들 관련한 주의 문구가 많이 보여서 첨엔 맛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나?생각하고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민물고기 향이 느껴지긴 했는데 하나도 안 비리고 깔-끔 담백했습니다. 그냥 생선향이 나는 매콤한 칼국수 내지 샤브샤브 먹는 느낌이었달까요?
 
 
야채 다 건져먹으면 공기밥을 넣고 약불에 천천히 끓입니다. 그럼 마침내 어죽을 맛볼 수 있습니다.
 

너무 걸쭉해서 앞접시에 덜어놓은 국물 살짝식 넣어서 먹음. 음~딜리셔스
 

그냥 먹는 것보다 밑반찬 이렇게 얹어서 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b 솔직히 계속 끓이니까 전분이 너무 많아져서 어죽이 니맛내맛이 됐는데 저렇게 새콤한 반찬, 갓김치 얹어먹으니깐 훨씬 괜찮더라고요 

음~갓김치가 정말 예술 
 


 
난생 처음 도전해보는 음식이었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국밥에 비교하면 비싸단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양을 생각해보면 정말 가성비 좋게 한끼 해결했다는 느낌. 만원에 국수+수제비+야채+각종반찬에 죽까지 끓여먹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기까지 했어요ㅠ
 
블로거들이 극찬할만한 맛집 인정입니다. 비린내 전혀 안 나고 담백하니 부담없이 도전해보세요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