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담국제고를 정주행했다. 스카이캐슬을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비슷한 류의 드라마이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시청했는데..음..이건...뭐..웹드라마라고 하니 당연히 스카이캐슬보다 스케일이 작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타겟층이 초, 중딩인가? 유치해도 너무 유치하며 억지로 끼워맞춘 스토리라인도 너무 많이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는 형편 없으며 스토리는 클리셰 범벅에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인물들의 감정선까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웹툰도 이렇게 그렸으면 욕먹었을 거 같은데.. 어쩐지 대중들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거 같다. ?^^..
줄거리부터 소개해볼까 한다.


가난하지만 올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등생인 혜인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언니의 대학생 신분을 도용해 부잣집 딸 나연의 과외를 하게 된다. 나연이 과외에 늦게 된 어느날, 혜인은 별생각없이 나연의 명품백을 맨 사진을 자신의 인별계정에 올린다. 그러자 인별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이 미친듯 폭주하기 시작하고, 혜인이 다니는 학교에 까지 이 사실이 퍼지게 된다. 한편, 혜인이 차상위계층이라는 소문이 퍼져 반아이들 몇몇이 혜인을 추궁한다. 다른 한편에선 다른 아이들이 혜인에게 금수저인 것을 왜 숨겼냐고 몰아세운다. 이때 선택의 기로에 놓인 혜인은 결국, 자신이 금수저라고 얘기하고 만다.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혜인은 거짓말을 위해 계속 나연의 집에 과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그녀의 가방을 매고, 옷을 입고, 악세사리를 걸친 후 사진을 찍어 지속적으로 인스타에 업로드한다. 뭐 아직 위험한 상황까진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니 이쯤에서 사건이 터져줘야겠지... 나연의 드레스룸을 구경하던 혜인은 어느 날 전국의 상위 1프로 부자 자제들만 다닌다는 청담국제고 교복을 발견하고, 그것을 입은 후 인별 계정에 업로드한다.. 응.. 당연히 교복을 입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집에 들어온 나연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만다.(대리수치).. 엄마에게 일러버리겠다고 한 나연에게 싹싹빌어 간신히 입막음을 했지만, 입막음의 대가로 돌아온 것은 그녀의 노예생활을 시작하는 것. 각종 숙제에 시녀노릇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간신히 참고 참다가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는 사건이 터지게 된다.


혜인의 중간고사 시험 날, 나연이 자신의 입시 인터뷰지를 집에 놓고 왔다며, 가져다 달라고 한 것. 결국 혜인은 중간고사도 포기하고 인터뷰지를 들고 청담국제고로 가는데 사실 이 모든 게 사실 나연의 장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노한 혜인은 앞도 뒤도 보지 않는다. 양동이에 물을 담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나연의 머리에 냅다 뒤집어 씌워버린다... (보면서 진짜 꿈의 한 장면이길 바랐다.)


사이다도 잠시, 일생일대의 꿈을 망친 나연과 나연 엄마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혜인의 학교에 계속해서 민원을 넣으며, 퇴학처분까지 가게 만든다. 퇴학 위기에 처한 혜인은 위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청담고 이사장을 찾아가 나연의 입학을 부탁한다. 그러나 들어줄리가 만무하다. 퇴짜를 맞게 된다. 그래도 끝까지 이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주차장 근처에서 새벽까지 이사장을 기다린다. 그러다 새벽 두시경. 옥상에서 갑자기 한 학생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를 밀친 아이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 청담고 이사장은 타살을 자살로 처리하기 위해 혜인과 모종의 거래를 한다. 나연의 입학을 허가하고, 혜인까지 기균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오게 한 것. 혜인은 입막음의 대가로 자신의 양심을 팔아먹은 것이다 -_-..


그런데도 좋은지 대학 등록금으로 모은 적금을 깬 후 백화점에 가서 비싼 메리제인 구두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부딪힌 의문의 여성에게 협박 쪽지를 받게 되는데, 그녀를 찾기 위해 한눈 판 사이 화장실에서 구두를 도난당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그 타이밍에 같은 구두를 신은 청담고의 다이아몬드퀸..(오글) 백제나를 만나게 된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백제나를 의심한 미친..혜인은 백제나를 사정없이 쥐어 뜯고.. 신발까지 강탈해간다.. 가뜩이나 아버지의 불륜녀로 인해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제나에게 딱 찍혀버린 혜인. 그날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아 진짜 여기서 혜인 혼자 분노해서 쒸익쒸익하는데 진짜 머리 한대 때려주고 싶었음.. 주인공 이렇게 비호감으로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당차다 못됐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공부 잘하는 애 맞냐 왤케 멍청하고 생각없고 답답하냐 이런 느낌 )

모든 청담고 학생들은 대기업 한명그룹의 딸인 제나의 점수를 따기 위해 혜인을 쫓아다니며 괴롭힌다. 이때 청담고의 다이아몬드킹인 서주언이 등장해 왕자님처럼 혜인을 구해준다. 혜인은 도언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접근한 것일까 착각했지만 알고보니 진짜 연인이었던 해인을 옥상에서 떨어뜨린 주범을 찾기 위해 혜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었고, 또다시 둘은 거래를 하게 된다. 그 거래로 둘은 가짜 연인 행세를 시작하게 되고, 혜인은 이로 인해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도언과 사귄 후 갑자기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학생들. 심지어 혜인에게 여자들만 모이는 유명 사교파티에 초대하기까지 한다. 혜인은 나연에게 드레스를 빌려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잠깐 상류층이 됐다는 착각에 빠질 찰나, 파티를 주관한 백제나의 등장으로 모든 꿈은 와장창 무너진다. 제나는 혜인의 하얀 드레스에 포도주를 사정없이 퍼붓는다. 여학생들은 지켜보고 비웃기만 할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경비원은 제나의 사주를 받아 혜인을 파티장에서 끌어낸다. 그렇게 개망신을 당했지만, 망신보다 더 걱정인 것은 1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드레스값. 고등학생인 혜인이 그런 큰 돈을 구하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자 제나는 퇴학의 조건으로 자신이 드레스값을 변상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래서 퇴학을 결심하려던 찰나, 위기의 순간마다 자신을 도와준 유일한 청담고 학생 시은이 그녀에게 정보를 하나 알려준다. 학교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 캐쉬 덕민이 있다는 것. 시은을 믿었던 혜인은 의심없이 덕민에게 가 돈을 꾼다. 그러나 덕민은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부른다. 혜인이 당황하자 미친 제안을 하나 하는데, 그것은 바로 코스프레를 하고 오타쿠 덕민의 피사체가 되는 것. ㅠㅠ 돈 때문에 자존심을 버린 혜인은 결국 제안을 수락한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 선을 넘는 범주까진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마지막에 덕민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돈을 더 얹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덕민 앞에서 혜인은 옷을 벗게 된다.

그렇게 자존심을 팔아가며 번 돈을 제나에게 던지고, 지긋지긋한 괴롭힘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던 찰나, 혜인에게 메세지가 하나 전송된다. 덕민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영상과 함께. 그러다 수업중 시은에게 받은 쪽지가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의 쪽지와 필체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범인이 시은임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가 8화까지의 줄거리이다.
할말은 많다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역시나 인물들의 설정과 성격.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주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증오와 적개심을 가지는 제나
차라리 그냥 원래부터 싸이코패스라고 설명하는 편이 더 납득이 될 거 같았다.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제'넘음에 광기 있게 집착하고, 기회균등 아이들을 무참하게 차별하고 짓밟는 제나의 행동은 설명되지도, 납득되지도 않는다. 차라리 그냥 곱게 자라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자라서, 아버지가 잘못 키워서 그랬다는 게 더 설득력이 높다. 어줍짢게 아버지의 불륜 서사를 갖다 붙이는 것은 그녀의 악행을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공감도 이해도 납득도 전혀 안된다. 줄곧 소시오같은 행동을 보이다 너무 갑작스레 순해진 것도 이상하다. 수없이 악행을 저지른 그녀를 용서하기엔 너무나도 서사나 설명이 빈약하다. 안쓰럽고 안타까워야 되는데 정말 그런 생각 1도 안들고 언제 벌받을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됨.
다음으론 지나치게 열등감에 절어있는 주인공 혜인. 대체 뭘 얼마나 심하게 차별을 당했다고 저렇게까지나 열폭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자기방이 있는 집, 화목한 가정에 올 1등급 성적. 일단 아버지가 일을 할 능력이 있고, 나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인 거 같은데도 계속해서 자신의 상황에 열폭을 한다. 그리고 주변 아이들도 이해할 수 없다. 차상위니 기균이니 나랏돈으로 공짜로 유학을 간다느니. 그런말을 입밖으로 내뱉으며 대놓고 꼽을 주는 애들이 대체 어딨는가; 이해도 안 가고 그냥 기분만 나쁘다.
과외 학생의 삶을 도둑질에 인스타계정에 올린 것도 그렇고, 제나의 구두를 보고 눈이 돌아 걍 앞뒤 안 보고 폭력을 휘두르고 신발을 뺏은 것도 그렇고. 그냥 저 미친..그만해..그만해..제발.. 을 그냥 외치게 만든다. 심지어 살인 사건에 입 닫는 대가로 입학까지.. 이마짚..
근데 그런 짓을 해놓고도 자기가 무조건적인 피해자임을 계속 주장하는 피해자코스프레까지한다...해인이는 죄없이 당했다지만, 백제나한테 범인 누명 씌워놓고 백만원짜리 구두 훔쳤으면서, 그에 대해 사과도 안하고 백제나가 괴롭힌다고 이사장한테 쫓아가서 큰소리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뻔뻔 그자체.. 난 혜인이 제나한테 사과하는 장면은 당연히 나올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닼ㅋㅋ.....
뭔가 평범한 사람을 그리려 했던 거 같은데, 그 정도면 평범이 아니라 악인에 비호감입니다. 대체 어쩌자고 주인공을 그렇게 비호감으로 그려놓은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종일관 재밌는 놈이네..ㅎ 이러면서 그녀의 곁을 지키는 명랑 미소년 이소망의 등장으로 드라마는 화룡정점을 찍는다.. 다른 사람 인터뷰에 양동이로 물 끼얹는 미친X가 대체 뭐가 재밌는데요..?ㅠ 니는 앞뒤 사정도 모르면서 걍 학교 어지럽히고 헤집고 다녀서 재밌다는 ㄱ ㅓ냐? 누가 납득 좀 시켜주쇼..
중간에 하차해야지 하차해야지 하면서 8화까지 다 본 나도 레전드이긴 하다.
욕하면서 본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닼ㅋㅋㅋㅋ
10화까지 다 보고 다시 추가로 글 쓰러 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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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부터 소개해볼까 한다.


가난하지만 올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등생인 혜인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언니의 대학생 신분을 도용해 부잣집 딸 나연의 과외를 하게 된다. 나연이 과외에 늦게 된 어느날, 혜인은 별생각없이 나연의 명품백을 맨 사진을 자신의 인별계정에 올린다. 그러자 인별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이 미친듯 폭주하기 시작하고, 혜인이 다니는 학교에 까지 이 사실이 퍼지게 된다. 한편, 혜인이 차상위계층이라는 소문이 퍼져 반아이들 몇몇이 혜인을 추궁한다. 다른 한편에선 다른 아이들이 혜인에게 금수저인 것을 왜 숨겼냐고 몰아세운다. 이때 선택의 기로에 놓인 혜인은 결국, 자신이 금수저라고 얘기하고 만다.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혜인은 거짓말을 위해 계속 나연의 집에 과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그녀의 가방을 매고, 옷을 입고, 악세사리를 걸친 후 사진을 찍어 지속적으로 인스타에 업로드한다. 뭐 아직 위험한 상황까진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니 이쯤에서 사건이 터져줘야겠지... 나연의 드레스룸을 구경하던 혜인은 어느 날 전국의 상위 1프로 부자 자제들만 다닌다는 청담국제고 교복을 발견하고, 그것을 입은 후 인별 계정에 업로드한다.. 응.. 당연히 교복을 입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집에 들어온 나연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만다.(대리수치).. 엄마에게 일러버리겠다고 한 나연에게 싹싹빌어 간신히 입막음을 했지만, 입막음의 대가로 돌아온 것은 그녀의 노예생활을 시작하는 것. 각종 숙제에 시녀노릇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간신히 참고 참다가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는 사건이 터지게 된다.


혜인의 중간고사 시험 날, 나연이 자신의 입시 인터뷰지를 집에 놓고 왔다며, 가져다 달라고 한 것. 결국 혜인은 중간고사도 포기하고 인터뷰지를 들고 청담국제고로 가는데 사실 이 모든 게 사실 나연의 장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노한 혜인은 앞도 뒤도 보지 않는다. 양동이에 물을 담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나연의 머리에 냅다 뒤집어 씌워버린다... (보면서 진짜 꿈의 한 장면이길 바랐다.)


사이다도 잠시, 일생일대의 꿈을 망친 나연과 나연 엄마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혜인의 학교에 계속해서 민원을 넣으며, 퇴학처분까지 가게 만든다. 퇴학 위기에 처한 혜인은 위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청담고 이사장을 찾아가 나연의 입학을 부탁한다. 그러나 들어줄리가 만무하다. 퇴짜를 맞게 된다. 그래도 끝까지 이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주차장 근처에서 새벽까지 이사장을 기다린다. 그러다 새벽 두시경. 옥상에서 갑자기 한 학생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를 밀친 아이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 청담고 이사장은 타살을 자살로 처리하기 위해 혜인과 모종의 거래를 한다. 나연의 입학을 허가하고, 혜인까지 기균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오게 한 것. 혜인은 입막음의 대가로 자신의 양심을 팔아먹은 것이다 -_-..


그런데도 좋은지 대학 등록금으로 모은 적금을 깬 후 백화점에 가서 비싼 메리제인 구두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부딪힌 의문의 여성에게 협박 쪽지를 받게 되는데, 그녀를 찾기 위해 한눈 판 사이 화장실에서 구두를 도난당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그 타이밍에 같은 구두를 신은 청담고의 다이아몬드퀸..(오글) 백제나를 만나게 된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백제나를 의심한 미친..혜인은 백제나를 사정없이 쥐어 뜯고.. 신발까지 강탈해간다.. 가뜩이나 아버지의 불륜녀로 인해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제나에게 딱 찍혀버린 혜인. 그날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아 진짜 여기서 혜인 혼자 분노해서 쒸익쒸익하는데 진짜 머리 한대 때려주고 싶었음.. 주인공 이렇게 비호감으로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당차다 못됐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공부 잘하는 애 맞냐 왤케 멍청하고 생각없고 답답하냐 이런 느낌 )

모든 청담고 학생들은 대기업 한명그룹의 딸인 제나의 점수를 따기 위해 혜인을 쫓아다니며 괴롭힌다. 이때 청담고의 다이아몬드킹인 서주언이 등장해 왕자님처럼 혜인을 구해준다. 혜인은 도언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접근한 것일까 착각했지만 알고보니 진짜 연인이었던 해인을 옥상에서 떨어뜨린 주범을 찾기 위해 혜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었고, 또다시 둘은 거래를 하게 된다. 그 거래로 둘은 가짜 연인 행세를 시작하게 되고, 혜인은 이로 인해 괴롭힘에서 벗어난다. 도언과 사귄 후 갑자기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학생들. 심지어 혜인에게 여자들만 모이는 유명 사교파티에 초대하기까지 한다. 혜인은 나연에게 드레스를 빌려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잠깐 상류층이 됐다는 착각에 빠질 찰나, 파티를 주관한 백제나의 등장으로 모든 꿈은 와장창 무너진다. 제나는 혜인의 하얀 드레스에 포도주를 사정없이 퍼붓는다. 여학생들은 지켜보고 비웃기만 할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경비원은 제나의 사주를 받아 혜인을 파티장에서 끌어낸다. 그렇게 개망신을 당했지만, 망신보다 더 걱정인 것은 1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드레스값. 고등학생인 혜인이 그런 큰 돈을 구하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자 제나는 퇴학의 조건으로 자신이 드레스값을 변상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래서 퇴학을 결심하려던 찰나, 위기의 순간마다 자신을 도와준 유일한 청담고 학생 시은이 그녀에게 정보를 하나 알려준다. 학교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 캐쉬 덕민이 있다는 것. 시은을 믿었던 혜인은 의심없이 덕민에게 가 돈을 꾼다. 그러나 덕민은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부른다. 혜인이 당황하자 미친 제안을 하나 하는데, 그것은 바로 코스프레를 하고 오타쿠 덕민의 피사체가 되는 것. ㅠㅠ 돈 때문에 자존심을 버린 혜인은 결국 제안을 수락한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 선을 넘는 범주까진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마지막에 덕민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돈을 더 얹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덕민 앞에서 혜인은 옷을 벗게 된다.

그렇게 자존심을 팔아가며 번 돈을 제나에게 던지고, 지긋지긋한 괴롭힘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던 찰나, 혜인에게 메세지가 하나 전송된다. 덕민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영상과 함께. 그러다 수업중 시은에게 받은 쪽지가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의 쪽지와 필체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범인이 시은임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가 8화까지의 줄거리이다.
할말은 많다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역시나 인물들의 설정과 성격.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주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증오와 적개심을 가지는 제나
차라리 그냥 원래부터 싸이코패스라고 설명하는 편이 더 납득이 될 거 같았다.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제'넘음에 광기 있게 집착하고, 기회균등 아이들을 무참하게 차별하고 짓밟는 제나의 행동은 설명되지도, 납득되지도 않는다. 차라리 그냥 곱게 자라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자라서, 아버지가 잘못 키워서 그랬다는 게 더 설득력이 높다. 어줍짢게 아버지의 불륜 서사를 갖다 붙이는 것은 그녀의 악행을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공감도 이해도 납득도 전혀 안된다. 줄곧 소시오같은 행동을 보이다 너무 갑작스레 순해진 것도 이상하다. 수없이 악행을 저지른 그녀를 용서하기엔 너무나도 서사나 설명이 빈약하다. 안쓰럽고 안타까워야 되는데 정말 그런 생각 1도 안들고 언제 벌받을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됨.
다음으론 지나치게 열등감에 절어있는 주인공 혜인. 대체 뭘 얼마나 심하게 차별을 당했다고 저렇게까지나 열폭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자기방이 있는 집, 화목한 가정에 올 1등급 성적. 일단 아버지가 일을 할 능력이 있고, 나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인 거 같은데도 계속해서 자신의 상황에 열폭을 한다. 그리고 주변 아이들도 이해할 수 없다. 차상위니 기균이니 나랏돈으로 공짜로 유학을 간다느니. 그런말을 입밖으로 내뱉으며 대놓고 꼽을 주는 애들이 대체 어딨는가; 이해도 안 가고 그냥 기분만 나쁘다.
과외 학생의 삶을 도둑질에 인스타계정에 올린 것도 그렇고, 제나의 구두를 보고 눈이 돌아 걍 앞뒤 안 보고 폭력을 휘두르고 신발을 뺏은 것도 그렇고. 그냥 저 미친..그만해..그만해..제발.. 을 그냥 외치게 만든다. 심지어 살인 사건에 입 닫는 대가로 입학까지.. 이마짚..
근데 그런 짓을 해놓고도 자기가 무조건적인 피해자임을 계속 주장하는 피해자코스프레까지한다...해인이는 죄없이 당했다지만, 백제나한테 범인 누명 씌워놓고 백만원짜리 구두 훔쳤으면서, 그에 대해 사과도 안하고 백제나가 괴롭힌다고 이사장한테 쫓아가서 큰소리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뻔뻔 그자체.. 난 혜인이 제나한테 사과하는 장면은 당연히 나올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닼ㅋㅋ.....
뭔가 평범한 사람을 그리려 했던 거 같은데, 그 정도면 평범이 아니라 악인에 비호감입니다. 대체 어쩌자고 주인공을 그렇게 비호감으로 그려놓은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종일관 재밌는 놈이네..ㅎ 이러면서 그녀의 곁을 지키는 명랑 미소년 이소망의 등장으로 드라마는 화룡정점을 찍는다.. 다른 사람 인터뷰에 양동이로 물 끼얹는 미친X가 대체 뭐가 재밌는데요..?ㅠ 니는 앞뒤 사정도 모르면서 걍 학교 어지럽히고 헤집고 다녀서 재밌다는 ㄱ ㅓ냐? 누가 납득 좀 시켜주쇼..
중간에 하차해야지 하차해야지 하면서 8화까지 다 본 나도 레전드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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