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낭에서 5박 7일 여행 동안 머물렀던 호텔 관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조식없는 2만원대 저렴한 호텔부터 고급스러운 5성급 호텔까지 모두 직접 체험하고 느낀 후기를 생생하게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다 3성급 이상 호텔들이어서 조식+수영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으며,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성 내용은 2023년 6월, 2인 기준 가격입니다. 가방보관서비스/24시간프론트데스크/수영장/공항이동교통편/와이파이/발레파킹 이런 건 다 모든 호텔 기본 옵션이니까 굳이 쓰진 않겠습니다.
1. 더 헤리엇 호텔 앤 스위트 다낭 3성급
한줄평: 사진에 속지 마세요.
가격 : 2만원대 (조식 미포함)
아고다 평점 : 9.0
공항 가기 전 잠깐 쉬기 위해 예약한 호텔입니다. 3성급에 수영장까지 딸린 호텔인데 가격이 2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아고다 평점도 높고, 후기도 좋길래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꽤 했던 호텔입니다. 뭣보다 구글 검색 시 나오는 사진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외관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프론트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근데 일단 다른 호텔에 비해 프론트가 굉장히 어둡고 칙칙했으며, 에어컨 대신 선풍기 몇대만이 돌아가고 있어 건물이 전체적으로 습하고 답답했습니다. 내부는 좀 낫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에어컨은 오래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굉장히 습했어요.
캐비넷이 박살났는데 수리도 하지 않고 방치해둔 거 같습니다..ㅜㅜ 건물이 오래된 건 둘째쳐도 아고다 안내 사항에 '매우 청결'이라고 적혀 있어서 들어갔는데...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욕실 수건도 습했습니다. 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그런지 세면대에도 자그만 개미들이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옵션들은 다 있었습니다. 가운 정도만 없었고, 와이파이/세면도구 등은 다 갖춰져있었습니다. 와이파이는 느린 편이었어요.
수영장은 기대한 것보다는..? 크고 괜찮았는데요. 물이 깨끗하지 않은 거 같았습니다. 벌레도 몇마리씩 둥둥 떠다녀서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ㅎㅎㅎㅎ 조식은 먹어보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조식 포함 숙소는 4천원에서 5천원 정도 더 비싼 거 같습니다.
여기서 1-2만원만 더 내면 훨씬 좋은 퀄리티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어서 정말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이 아닙니다. 내부 공기 넘 습하고 하고 벌레도 기어다녀서 숙박을 하기에 쾌적한 환경은 아닙니다.ㅠ 평점이 높은 게 의문스러웠습니다. (가성비로만 따져도 그리 좋은 호텔은 아닌 거 같습니다 )
서비스 : ★★★★
시설 : ★★
위생 : ★★
수영장 : ★★★
위치 : ★★★★
치 하우스 호텔(Chi house hotel danang) 3성급
한줄평 : 숙소 컨디션은 무난하나 수영장이 감성있고, 조식이 맛있는 곳
가격 : 5만원대 (조식포함)
아고다 평점 : 9.3
다낭 감성 100% 충전한 호텔입니다. 위치 좋구요. 직원들 굉장히 친절하고 서비스 좋습니다. 호텔 연식이 좀 있긴 하지만, 청소 상태는 깔끔했습니다. 흠이라면 침대가 좀 딱딱하고 방음이 잘 안됐습니다. 필요한 세면도구나 물건들 다 구비되어 있고, 룸서비스도 됩니다. 가장 좋았던건 수영장입니다. 아동용풀이 따로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고, 풀장 자체도 굉장히 넓고 감성 있습니다. 더 좋은 호텔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크게 부족하단 생각이 안 들었네요. 물놀이 하기엔 정말 좋은 감성있는 호텔입니다.
조식입니다. 샐러드, 각종빵, 슬라이스햄, 볶음밥, 닭볶음탕 등 다양한 요리 맛볼 수 있고, 오믈렛 쌀국수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가짓수가 다른 호텔에 비해 많지는 않았지만 있는 요리들은 다 맛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옆에 Heart Spa라고 마사지 엄청 잘하는 곳도 있어요.ㅋ
서비스 : ★★★★
시설 : ★★★
위생 : ★★★★
수영장 : ★★★★★
위치 : ★★★★★
조식 : ★★★★
모나크 호텔 다낭(Monarque Hotel Danang) 4성급
한줄평 : 서비스 특급, 조식 훌륭, 수영장은 조금 아쉽다
가격 : 6-7만원대
아고다 평점 : 9.4
여긴 다른 호텔에 비해 뭔가 으리으리한 느낌입니다. 중세 유럽 고풍스러운 저택 느낌이지요. 컨셉을 아예 그렇게 잡았는지 서비스가 엄청 좋습니다. 비 오는 날 택시 타고 호텔 앞에 내렸는데 호텔 직원들이 우산 들고 뛰어나와서 호텔 안까지 씌워주더라고요.. 서비스에 감동했습니다. 체크인 하는 동안 손수건이랑 말차같은 것도 줬습니다. 엄청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었어요. 서비스는 정말 가본 곳들 중 최고. 호텔 시설도 당연히 좋았고요.
숙소 내부인데요.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근데 하나 아쉬웠던 건.. 에어컨 소음이 저어어엉말 심하더라고요. 털털터러러럭터러러러ㅓㄱ더러러럭.. 잠을 잘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아서 끄고 자긴 했는데, 더운 날에 에어컨 틀고 자면 예민한 사람은 소리 때문에 잠자기 힘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던.. 그래도 그거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수영장 같은 경우엔 너무 잘꾸며놓고 예뻐서 좋긴했는데, 크기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작아요. 2번 치하우스의 거의 반정도 되는?.. 수영하기엔 턱없이 작고, 그냥 몸 담그고 사진만 찍는 용도로 써야겠어요. 어린이들이 놀기엔 괜찮아 보였습니다.
조식은 괜찮았습니당. 김밥이 치즈,크래미 등 종류별로 있었고, 튀김요리와 닭볶음탕, 빵, 볶음밥 등 다양한 조리식이 있었어요. 죽 쌀국수 다양한 계란요리는 기본 ㅎㅎ 치하우스 보다 종류는 훨씬 많았던 거 같습니다.
서비스 : ★★★★★
시설 : ★★★
위생 : ★★★★
수영장 : ★★★
위치 : ★★★★★
조식 : ★★★★★
살라 다낭 비치 호텔(SALA DANANG BEACH HOTEL) 4성급
한줄평 : 가격이 의심될 정도로 모든 게 완벽했던 호텔
가격 : 5-7만원대
아고다 평점 : 9.1
한국 사람들 가장 많았던 최고 인기 숙소. 진짜 가성비 완전 끝판왕입니다. 오션뷰로 예약해서 9만원 정도였던 거 같은데, 그냥 씨티뷰 일반룸은 싼 건 5만원대로 나옵니다. 숙소 퀄리티 좋고, 서비스 말할 것도 없고요. 조식도 모나크보다 좋습니다. 침대 푹신하고 욕실 깨끗하고, 부족한 점 거의 못 느꼈던 거 같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다른 호텔 잘못 예약해서 헤매고 있었는데,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도와주셨어요.
수영장도 넓고 깨끗했습니다. 엄청 감성 넘치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던 ㅎㅎ
한가지 딱 아쉬웠던 건 비수기에 갔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식을 줄서서 먹었던 것..ㅋㅋ 근데 사람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갔다오니까 알겠더라고요.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한 숙소였던 거 같습니다. 5성급 레디슨 호텔과 견주어도 크으게 손색이 없어요. 비슷한 가격의 모나크랑 비교했을 때 훨씬 낫다는 생각이었구요. 저는 갔던 곳들 중에 여기가 가장 좋았네요. 언제 제가 또 9만원으로 오션뷰 호텔에 묵어보겠어요..;;ㅎㅎ 평점 9.1 너무 낮다고 생각. 저는 거의 10점 주고 싶습니다
서비스 : ★★★★★
시설 : ★★★★
위생 : ★★★★★
수영장 : ★★★★
위치 : ★★★★★
조식 : ★★★★★
래디슨 호텔 다낭 (Radisson Hotel Danang) 5성급
5성급에 걸맞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약간 아쉬운 서비스
가격 : 10만원대
평점 : 8.9
가장 따끈따끈 최신 신식 건물 5성급 호텔 레디슨. ㅋㅋㅋ다른 호텔이 너무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일에 실수로 예약 잘못해서 3시간 뒤에 다른날로 변경 요청했는데, 수수료 일절 안 받고 흔쾌히 변경하고 룸업그레이드까지 해주셨어요. 직원들이 영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합니다. 사우나 30분 무료라 이용해봤는데 시설 굉장히 좋았습니다.
룸인데요. 제일 싼 걸로 예약해서 그런지 방 크기는 아담한 편이었어요. 그래도 신축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컨디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나무랄 데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더 저렴한 살라 오션 뷰가 말도 안 되게 좋았어서..ㅋㅋㅋ레디슨이 살라보다 좋다는 느낌까진 못 받았네요.
수영장 뷰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살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여유롭게 즐기기가 힘들었는데, 여긴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건물 자체에 사람이 없고, 수영장에도 거의 저희만 있었어요. 물 저어어엉말 깨끗하고 뷰도 넓고 환상적입니다. 근데 어딜 가서든 볼 수 있는 호텔 느낌이라 다낭 감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건 아쉬웠던. 그래도 언제 또 이런 5성급 고급 호텔을 가보겠어요ㅠ.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가~~장 훌륭했습니다. 맛이 다른 곳에 비해 훌륭했다기보다는요. 종류가 정말 눈 돌아갈 정도로 많았어요. 하나씩 다 먹어보기도 힘들 정도로 빵도 종류별로 다 있고, 조리메뉴가 치하우스에 4개 정도 있었으면 여긴 한 스무개 이상?.. 엥간한 뷔페 저리가라하는 수준. 너무 맛있어서 세그릇은 먹은 거 같습니다. ㅎㅎ
평점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좀 고민해봤는데 다른 호텔 서비스가 정말 과도하게 친절한 것에 비해, 여기 직원들은 좀 상대적으로 쌀쌀?맞았던 거 같아요. 사무적이라고 하는 게 더 맞으려나 ㅋㅋ 근데 이것도 상대적인 거지 불편할 정도까진 아니었요. 그리고 다른 호텔이 너무 좋다 보니깐, 가성비 측면에서 레디슨이 좀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점을 받았던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에요 ㅎㅎ
서비스 : ★★★
시설 : ★★★★★
위생 : ★★★★★
수영장 : ★★★★★
위치 : ★★★★★
조식 : ★★★★★
총평
살라 > 레디슨 > 모나크 > 치하우스 > 헤리엇
음 거의 퀄리티가 가격을 따라가는 거 같기는 한데요. 모나크/살라/치하우스 사실 가격이 1-2만원 차이 정도잖아요. 그렇게 따졌을 때 베스트는 무조건 살라예요. 다른 숙소는 하나 둘씩 아쉬운 게 있었다면 살라는 수영장, 방, 프론트, 서비스, 조식 등 정말 나무랄 데가 없었거든요. 가격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싸게 잡으면 모나크나 치하우스보다도 저렴하게 잡을 수 있는 거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1-2만원 더 비싸도 살라 가는 편이.. 더 나은 거 같습니다. 사람 제일 많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레디슨은 정말 퀄리티 좋긴 하지만 ㅎㅎㅎㅎ.. 5만원 살라가 거의 사기 수준이라..ㅋㅋㅋ둘 다 체험해본 사람 입장에선 더싸고 가성비 뛰어난 살라를 고를 거 같긴 합니다.
결론
살라가 짱이다
살라 가세요 늦게 예약하면 없습니다 방 있을 때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이상 다낭 호텔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