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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수영돼지국밥 아주 솔직한 후기

쌀쌀 2023. 6. 25. 09:06

광안리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광안리 수영돼지국밥 솔직 후기입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소울푸드가 국밥일 만큼 과거 국밥을 사랑했는데요. 관광객들이 먹는 국밥 맛은 어떨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수영 돼지국밥 외관

해변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보입니다. 위치는 엄청 좋진 않아요,. 역과 해변 모두 거리가 좀 있어서요. 건물 연식도 좀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

메뉴판

들어가서 찍은 메뉴판입니다. 사진이 좀 잘렸네요.
가장 기본 메뉴인 돼지국밥 시켰습니다.

내부

앉은 자리에서 찍은 건물 내부. 꽤 큽니다. 금요일 8시쯤에 갔는데 사람 많은 편이었으나 매장이 크다보니 자리도 넉넉히 남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중간에서 오른쪽 부분에 보이는 셀프대에서 마늘 쌈장 고추 등을 퍼올 수 있어요~

깍두기 김치

깍두기와 김치는 여기서 셀프로 퍼서 담으시면 됩니다.

소금 후추

소금과 후추도 있는데 사실 밑간이 기본적으로 돼서 나오기 때문에 꼭 필요하진 않고 기호에 따라 넣어드시면 됩니다.

국밥 사진

돼지국밥 등장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주문하자마자 진짜 30초? 편의점에서 담배 주문해도 이것보단 오래 걸릴 거 같은데 정말 말도 안 되게 빨리 나왔습니다. 상까지 미리 다 차려놓은 후에 한솥에 끓여넣은 국밥만 퍼담아서 내놓나봐요;;

국밥

그래서 그런지 아쉬웠던 건 뚝배기에 담겨 있음에도 펄펄 끓는 모양새가 아닙니다. 나온 직후 바로 찍었는데도 잔잔합니다. 맛집이래서 왔는데 시작부터 예감이 좋진 않습니다.

고기

들어가있던 다대기를 조금 풀었더니 국물색이 붉어졌네요. 고기 사진입니다. 왜 이렇게 얇죠?.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건 그냥 서울에서 먹던 프렌차이즈 보승회관 수육국밥이랑 다를 바가 없네요. 동네에서 먹은 돼지국밥은 살점이 이것보다 4-5배는 두터웠던 거 같은데..아쉽습니더.

국밥
국밥

섞어서 멸치액젓,부추까지 넣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좀 먹을만해지긴 했어요. 국밥+고기+김치+마늘, 밥+고기+땡초+양파 이런 식으로 약간의 변주를 주면서 먹으니 맛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았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자면 맛집이라 어필할만한 메리트가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부산 돼지국밥을 처음 먹어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할진 모르겠는데요. 많이 먹어본 저로써는 그냥 동네에 있는 국밥집이 10배 나았던 거 같습니다. 제가 서울에 사는 동안 국밥 스타일이 갑자기 바뀐 게 아닌 이상은요.

고기 두께가 얇은 게 가장 아쉬웠고, 국물 맛도 특색없이 평범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서울 프렌차이즈 국밥집 보승회관 정도입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것 민감하지 않은 제가 느끼기에도 돼지 고기에서 조금 냄새가 났다는 것입니다. 서비스도 그렇게 친절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위생은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일단 화장실이 청결한 걸 보아 청소 및 위생에 신경 쓰는 식당 느낌이었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아서 집 앞에 있으면 종종 갈 수도 있을 거 같으나 부산 여행까지 와서는 굳이? 입니다. 더 맛있고 괜찮은 국밥집이 훨씬 많거든요. 다음엔 더 맛있는 곳 찾아서 갈겁니다..

이상 광안리 부산수영돼지국밥 후기였구요... 부산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